- 다음은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이 한 명대사들입니다.
오늘부터 내 꿈은 너야. 우리 꼭 또 보자, 박연진.
매일 생각했어 연진아. 난 너를 어디서 재회해야 할까? 모든 것을 다 가진 네가 세상 누구도 두렵지 않을 네가 순간이나마 내가 두려울 곳은 과연 어딜까? 아무리 생각해도 거기뿐이라. 60 제곱미터의 나만의 체육관 말이야.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파상은 파상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 글쎄? 그건 너무 페어플레이 같은데요 여러분.
내가 추는 춤 아직도 보고 싶길 바래 연진아. 물론 망나니 칼춤이겠지만 말이야.
진심으로 결혼 축하해 연진아. 미안하지만 축의금은 준비 못 했어. 근데 뭐 인생의 경조사가 결혼식만 있는 건 아니잖아.
가을에 태어날 니 아이의 이름을 난 백 개도 넘게 지어봤어. 건배도 내가 대신했어. 타락할 나를 위해 추락할 너를 위해.
태어나는 순간 ‘이미 목적지에 도착하셨습니다 안내를 종료합니다’ 수도 없이 들었을 텐데.
가끔 궁금해 연진아. 피해자들의 연대와 가해자들의 연대는 어느 쪽이 더 견고할까?
전 웃고 싶지 않거든요. 웃다 보면 잊어버릴까 봐요. 내가 뭘 하는지.
이 사람과 나는 우리는 왜 매일 힘을 내야 하는 걸까? 힘내는 거 힘들어. 힘내는 거 너무 지겹다 연진아.
너 안 뺐어 명오야. 니가 가진 게 왜 없어? 하나 있잖아 목숨.
방송 잘 볼게 박연진. 게시판에 종종 글 써도 되지?
근데 재준아 넌 모르잖아 알록달록한 세상.
여기까지 오는 데 우연은 단 한 줄도 없었어.
어떻게 지냈어 연진아? 방송은 잘 보고 있어. 화면으로 보니까 너 되게 착해 보이더라?
오늘부터 모든 날이 흉흉할 거야. 자극적이고 끔찍할 거야. 막을 수도 없앨 수도 없을 거야. 나는 너의 아주 오래된 소문이 될 거거든 연진아.
그래서 넌 다 이뤘어? 적당히 고급진 직업은 가진 거 같고 조건 좋은 남자와 가장 예쁠 때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어? 넌 해냈을 거야 그치 박연진?
큰일 나 사라야 이판사판은 원래 불교 용어야 너네 주님 개빡쳤어 너 지옥행이래
그런 순간들 말이야 누군가를 좋아하고 좋아해도 되는 그런 순간들이 삶인 거면 내가 살아있던 날들은 과연 며칠이나 될까 연진아
근데 선배 난 왕자님은 필요 없어요 난 왕자가 아니라 나랑 같이 칼춤 춰줄 망나니가 필요하거든요
그러다 깨달았지 신은 있는 게 아니라 있는 척한다는 걸 그러니까 넌 나에게 빌어야 해 연진아 너의 구원은 나에게 있거든
